지난해 벤처 투자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벤처캐피털이나 액셀러레이터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까지 벤처 투자에 잇달아 뛰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투자조합 결성액이 전년 대비 88.9% 증가한 6278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개인조합은 벤처캐피털이나 액셀러레이터가 중심인 벤처펀드와 달리 에인절투자자 등이 창업·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수익을 얻을 목적으로 결성된 조합이다. 신규 결성된 개인조합도 지난해 910개로 전년보다 약 2배로 늘어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을 나타났다.
개인조합의 투자액도 증가세다. 결성액이 5억 원 이상에서 10억 원 미만인 조합의 비중은 2017년 21.8%였지만 지난해 34%로 높아졌다. 반면 결성액 5억 원 미만 조합의 비중은 이 기간 71.9%에서 53%로 줄었다.
초기창업자에 대한 투자도 확대됐다. 3년 이하 초기창업 기업에 대한 투자액은 2017년 207억 원에서 지난해 2315억 원으로 많아졌다. 개인조합은 상대적으로 투자액이 적은 만큼 금액 대비 더 큰 투자효과를 얻을 수 있는 초기창업 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중기부 관계자는 “개인의 비상장 벤처기업 투자 관심과 소득공제 등의 세제 혜택 및 조합 결성·운영 차원의 규제 완화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