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대확산]
오미크론 확산 줄면서 정책 변화
BBC “계절성 유행… 규제 축소”, 獨도 16일부터 ‘백신 패스’ 해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진정 기미를 보이며 미국과 유럽에서 ‘확진자 자가 격리’ 폐지 등 방역 조치가 속속 해제되고 있다.
미국 여러 주는 9일(현지 시간) 바이러스 활동이 줄어드는 봄을 앞두고 코로나19 우세종인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낮다고 판단해 방역 정책 전환에 속속 나섰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이날 “10일부터 실내 사업장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음식점과 쇼핑몰, 상점, 사무실 등에서는 고객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거나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할 의무가 사라진다.
J 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도 “28일부터 학교를 제외한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매사추세츠주는 이달 말 교내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풀기로 했다. 9일 현재 미국의 일주일 평균 하루 신규 확진자는 22만7903명으로 2주일 만에 63% 줄었다. 같은 기간 입원 환자도 29% 줄었다.
유럽도 코로나19 팬데믹이 독감 같은 계절성 유행(엔데믹)이 됐다고 보고 방역 조치를 전면 해제 중이라고 영국 BBC방송이 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양성 판정 시 자가 격리 등 마지막 남은 방역 조치를 이달 내로 종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도 식당이나 대중교통 등 다중이용시설의 코로나19 백신 패스 제도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이르면 다음 달 해제하기로 했다. 독일 정부도 “16일부터 슈퍼마켓과 약국을 제외한 전국 모든 상점의 백신 패스 제시 의무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폴란드 체코 정부는 이르면 3월 모든 방역 조치를 해제하는 것을 내부 방침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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