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미국과 러시아가 서로 총을 쏘기 시작하면 (3차) 세계대전”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머물고 있는 미국 시민은 지금 당장 (우크라이나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우리 정부도 11일 우크라이나 내 교민에 대한 긴급 철수를 선포했다. 일본 정부도 이날 우크라이나 내 자국민 즉각 철수를 권고했다. 한미일이 잇따라 자국민 철수를 발표하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정보를 교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NBC뉴스 인터뷰에서 “상황이 급격히 통제불능으로 흐를 수 있다(Things could go crazy quickly)”며 미-러가 발포하기 시작하면 이전에 본 적 없는 완전히 새로운 세상에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내놓은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경고 중 가장 수위가 높다.
우리 외교부도 11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4단계)인 여행 금지 지역으로 긴급 발령했다. 외교부는 “현지 체류 중인 우리 국민도 가용한 항공편 등을 이용해 안전한 제3국 또는 우리나라로 긴급 철수해 달라”고 했다. 일본 외무성도 이날 우크라이나의 위험 정보를 최고 수준인 ‘레벨4’(대피 권고)로 격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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