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여론조사를 통한 국민경선 방식의 단일화를 압박하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향해 “저희랑 상의해서 하는 것도 아니고 자기들끼리 북 치고 장구치고 한다. 알아서 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5일 SBS라디오 ‘시사특공대’와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를 향해 “본인에게 조금이라도 유리한 방식을 고집하는 것 같은데 저희는 과거 안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 박원순 전 서울시장하고 하신 방식을 선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진보진영에 있을 땐 계속 양보한다고 하더니 보수 쪽에 오셔서는 저희가 만만해 보이는지”라며 “지난해 서울시장 단일화도 안 후보 출마 선언이 야권 단일후보가 되겠다는 것이었다. 저희와 상의도 하지 않고 시작부터 그냥 덜렁 단일화를 선언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단일화라는 것에 보수가 볼모 잡혀서는 앞으로 어떤 선거도 제대로 치를 수 없다”며 “보수에서는 예전에 단일화에 대해 굉장히 비판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2년 대선 당시 안 후보와 이정희 후보가 포기하며 문재인 당시 후보를 중심으로 사실상 3자 단일화가 형성됐다”며 “그때 우리가 야합이라고 비판했다. 19대 총선 당시 통합진보당과 민주통합당이 연합 공천했을 때도 철학도 공유 안 되는 사람끼리의 야합이라고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안 후보는 비동의 강간죄 등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2030세대가 생각하는 것과 반대”라며 “이런 분과 정책 단일화도 아니고 선거공학적 단일화를 한다고 하면 누가 좋아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가 안 후보와 담판을 지어 여론조사 단일화를 받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 지구에 혜성이 떨어질 확률과 비슷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이날 국민의당 최진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단일화 무산을 공식 선언할 수 있다”고 한 것에 대해 “그저께 단일화하자고 해놓고 며칠 사이에 무산선언 할 수 있다고 한다”며 “자기들끼리 북 치고 장구치고 하는 것 놔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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