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산 스마트그린 산단 사업단’ 출범
2026년까지 4082억원 투입해 디지털 전환 등 15개 사업 추진
제2에코델타시티 조성계획도 확정… 대저2동 일대 친환경 도시 만들어
서부산권 발전을 위한 대형 개발사업이 잇달아 추진되고 있다.
부산시는 강서구 녹산산업단지(녹산산단)를 첨단산업단지로 바꾸기 위해 ‘부산 녹산 스마트그린 산단 사업단’을 공식 출범한다고 15일 밝혔다. 녹산산단은 부산 유일의 국가산업단지이면서 물류 요충지이지만 많은 시설과 인프라가 낙후돼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높았다.
이에 시는 2026년까지 4082억 원을 투입해 △디지털 전환 △에너지 자립화 △산단 환경개선 펀드 등 3개 부문에 15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스마트 그린산업단지 조성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 대표 과제로, 지역의 노후 산단을 스마트 기술을 입힌 친환경 제조 공간으로 전환하는 사업”이라며 “녹산산단은 지난해 3월 정부 과제에 선정됐으며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고 특히 청년들이 선호하는 공간으로 만드는 게 사업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16일 출범하는 사업단에는 부산시 직원 4명이 파견을 가 한국산업단지공단 직원 7명과 함께 근무하게 된다. 시는 산단 중심의 지역 일자리 거점 혁신 계획인 ‘산단 대개조’에도 1조691억 원을 들여 32개 사업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거점산단인 녹산국가산단, 연계산단인 사상 공업지역과 신평장림산단, 연계지역인 지사지역을 스마트 물류와 스마트 그린 모빌리티 핵심 소재·부품·장비 허브단지로 구축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역 산업 혁신은 산단 혁신에서 시작된다. 녹산 스마트그린산단 사업단 출범과 함께 국가산단의 혁신을 이뤄 청년들이 일하고 싶어 하는 부산을 만드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서부산권 발전을 이끌 또 다른 개발사업도 최근 공개됐다. 시는 최근 제7차 서부산전략회의를 열고 친환경 수변도시인 제2에코델타시티 조성 계획을 확정했다. 강서구 강동동 및 대저2동 일원 1050만 m² 부지가 사업 대상이다. 당초 김해공항 확장 계획에 따라 추가 활주로가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김해신공항 확장 계획이 사실상 백지화되면서 그동안 시가 마땅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제2에코델타시티가 완성되면 강서구 전체를 남북축으로 연결하는 연담도시 구조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연담도시는 여러 도시가 인접해서 2개 이상의 연속된 시가지를 갖춘 도시를 말한다. 건설 방식은 현재 건설 중인 에코델타시티와 연계한 공영개발로 택했다. 시는 약 6조40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37년까지 단계별로 도시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올해말까지 예비사업 시행자를 선정한 뒤 예비타당성조사와 개발제한구역 해제 절차를 거쳐 2025년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2028년 토지 분양을 시작해 이르면 2030년부터 순차적인 입주가 가능하도록 계획을 잡았다.
시는 이곳을 친환경 주거지와 함께 연구개발(R&D)·국제업무 공간, 항공클러스터·도심항공모빌리티(UAM)·드론 산업 등 관련 기관·기업이 공존하는 곳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제2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강서를 필두로 서부산권을 글로벌 거점 지역으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