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출전? 시즌랭킹 1위 히든카드!… 이유빈, 오늘 쇼트트랙 女1500m 출격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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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겨울올림픽]
심석희 징계로 출전자격 얻어… 초반 질주 강점, 외신 “우승 예상”
폴댄스 즐기는 대학 3학년생… BTS 응원에 “더 멋있게 타볼게요”
남자팀도 오늘 5000m 계주 결선

9일 1000m 예선에서 질주하고 있는 이유빈. 베이징=뉴시스
9일 1000m 예선에서 질주하고 있는 이유빈. 베이징=뉴시스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13일째인 16일에는 쇼트트랙 마지막 경기가 열린다. 7개 세부종목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수확한 한국 쇼트트랙은 남은 여자 1500m, 남자 5000m 계주에서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 쇼트트랙이 올림픽에 도입된 1992 알베르빌 대회 이후 한국은 대회마다 최소 금메달 2개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여자 1500m에서는 2018 평창 금메달리스트 최민정(24·성남시청)이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가운데 이유빈(21·연세대)도 메달 사냥에 나선다. 2018 평창 대회 당시 서현고 2학년으로 대표팀 막내였던 이유빈은 이번 대회 대표팀의 ‘히든카드’다.

취미인 댄스 연습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한 이유빈. 이유빈 인스타그램
취미인 댄스 연습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한 이유빈. 이유빈 인스타그램
이유빈에게도 1500m는 자신감 넘치는 종목이다.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 4차 대회에서 금메달, 3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시즌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AP통신도 이유빈의 여자 1500m 우승 가능성을 점쳤다.

이유빈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친오빠(이준서)를 따라 쇼트트랙을 시작했다. 단거리 육상 선수였던 아버지와 허들 선수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스포츠 유전자는 타고났다. 2017년 1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3개 종목 석권으로 종합 1위에 오르며 두각을 드러냈다. 성인 대표팀 데뷔 시즌에 평창 올림픽을 경험하며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을 합작했다. 계주 준결선 도중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지기도 했지만 동료들과 합심해 끝내 최정상에 섰다.

BTS의 RM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은메달 축하 게시물을 인용해 각오를 밝힌 이유빈. 이유빈 인스타그램
BTS의 RM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은메달 축하 게시물을 인용해 각오를 밝힌 이유빈. 이유빈 인스타그램
대표 선발전 1위 심석희(25)가 자격정지 징계로 이탈하면서 대신 개인전에 출전하게 된 이유빈은 베이징에서 점점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첫 개인종목 500m에서는 26위, 1000m에서는 파이널B에 오른 끝에 6위를 했다. 여자 계주에서 은메달을 따내면서 날개를 달았다. 안상미 MBC 해설위원은 “이유빈은 레이스 초반 앞쪽으로 치고 나와 경기를 직접 끌고 나가는 데 강점이 있는 선수다. 체격이 큰 유럽 선수를 추월하는 게 쉽지 않은 만큼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 직접 경기를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대학 3학년이 되는 이유빈은 또래들처럼 이것저것 관심도 많다. 춤은 물론이고 폴댄스도 취미로 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팬 ‘아미’인 이유빈은 리더 RM이 인스타그램에 여자 계주 은메달을 축하하는 게시물을 올린 것을 인용하며 “올림픽 너무 잘 봐주셔서 감사해요. 다음 종목은 더 재밌고 멋있게 타볼게요”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같은 날 5000m 계주 결선을 치르는 남자 대표팀은 2006년 토리노 대회 이후 16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남자 1500m에 이어 2관왕에 도전하는 황대헌은 “마지막에 함께 어깨동무하고 후련하게 ‘후회 없어’라고 말할 수 있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이유빈#쇼트트랙#5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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