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겨울올림픽]
오늘밤 쇼트트랙 女 1500m 출전, 압도적 스피드 앞세워 3관왕 노려
이번 대회 올림픽 신기록만 5차례… 한국선수단에 최고경계 선수 꼽혀
‘쉬자너 스휠팅(25·네덜란드)을 넘어라.’
16일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 출전하는 여자 대표팀 최민정(24·성남시청), 이유빈(21·연세대), 김아랑(27·고양시청)의 숙제다. 마지막 종목에서 ‘노 골드’를 극복하기 위해선 대회 3관왕에 도전하는 스휠팅과의 정면승부가 불가피하다.
지난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에서 5개 전 종목 석권으로 종합 우승을 차지한 스휠팅은 올 시즌 헬멧에 세계선수권 종합 랭킹 1위를 뜻하는 ‘1번’을 달았다. 베이징에서도 대회 쇼트트랙 최고 스타다. 여자 1000m와 3000m 계주 금메달, 500m 은메달 등 혼성 2000m 계주를 제외하고 모든 출전 종목에서 시상대에 섰다. 1500m 시즌 랭킹은 2위다.
빼어난 성적은 메달에 그치지 않는다. 5일(경기일 기준) 동안 개인, 계주 종목에 출전해 모든 종목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5차례 썼다. 하루에 한 번꼴로 올림픽 신기록을 쓴 셈이다. 1000m의 경우 9일 예선에서 올림픽 신기록(1분27초292)을 세운 뒤 이틀 뒤 준준결선에서 세계신기록(1분26초514)을 쓰며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대 강점은 압도적인 스피드다. 2012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겨울유스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4위를 했을 정도로 빼어난 스프린트 능력을 가지고 있다. 베이징에서도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을 함께 출전하는 것을 고민했을 정도다. 경기 운영 역시 탁월하다. 11일 1000m 결선 당시 첫 바퀴부터 마지막 9바퀴까지 내내 선두 자리를 지켰다.
2018 평창 대회 여자 1500m 금메달리스트인 최민정과 이번 대회 마지막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마지막 훈련을 마친 최민정은 “대표팀을 하면서 경쟁했던 모든 선수들이 나를 성장하게 만들었다. 스휠팅도 그런 선수 중 하나다.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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