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감축-주택 사업 등 다방면서 성과 기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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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한국건설]
‘마이너스 탄소’ 공장 건설 추진
주택 분야 1조원 이상 수주 달성

DL이앤씨는 올해 친환경 신사업 모델 개발과 디벨로퍼 사업 추진에 집중하면서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방침이다.

친환경 신사업 분야에서도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과 활용 분야(CCS/CCU)’의 기술력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배출된 탄소는 인위적인 노력으로 제거하는 기술이다.

DL이앤씨는 10년 전부터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이 주도한 국책연구과제 1, 2단계에 모두 참여해 이산화탄소 포집 플랜트 기본설계를 수행했다. 현재 하루 3000t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기본설계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여러 협력사와 다양한 사업모델을 개발 중이며 본격적인 착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현대오일뱅크와 함께 ‘탄소 저감 친환경 건축 소재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충남 서산시 현대오일뱅크 대산 공장에서 가동 중인 정유시설에서 발행하는 부산물인 탈황석고와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탄산화제품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이를 건축 자재의 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1분기(1∼3월) 안에 연간 10만 t 규모의 생산공장을 착공하고, 향후 최대 60만 t까지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탄소 네거티브 공장 건설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대산파워가 운영 중인 바이오매스 에너지 설비에 탄소 포집 및 활용 공장을 건설하는 공사다. 바이오매스 에너지 설비는 연료인 우드칩(나무조각)을 연소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추가적인 탄소 배출이 없는 탄소 중립 에너지원으로 평가받는다.

DL이앤씨는 이에 더해 바이오매스 배기가스에서 탄소를 포집해 활용하는 ‘BECCU(Bio Energy Carbon Capture Utilization)’ 설비를 설치해 국내 최초로 탄소 중립을 넘어 이산화탄소 순배출량을 마이너스로 만드는 탄소 네거티브를 실현한다.

그간 꾸준히 추진해 온 디벨로퍼 사업도 더 강화한다. 전통적인 건설업종의 사업 방식인 단순 시공을 벗어나 사업 발굴에서부터 기획, 지분투자, 금용조달, 건설, 운영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는 사업자로 체질 개선을 해왔다.

특히 주택 분야에서 디벨로퍼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조4000억 원의 디벨로퍼 사업 신규 수주를 달성했고, 주택 분야에서의 디벨로퍼 사업 비중을 2020년 15%에서 지난해 32%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탁월한 수익률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2.5%로 건설업종 최고 수준이다.

해외사업에서도 디벨로퍼로 참여해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세계 최장 현수교인 터키 차나칼레 대교의 준공을 앞두고 있는데, 설계·조달·시공은 물론 사업 시행까지 맡아 준공 후 운영수익을 보장받는 사업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친환경 신사업을 추진하고 회사의 사업 실적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디벨로퍼 사업 비중 역시 꾸준히 늘려 안정적인 수익률을 확보하고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기업#한국#dl이앤씨#탄소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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