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화된 국내 웹툰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의 흥행으로 ‘역주행’하고 있다. 인기 드라마의 원작을 찾아보려는 해외 팬들의 수요로 해외에서도 조회수가 증가하고 있다.
16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지난달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의 원작 웹툰 조회수가 드라마 공개 이후 급증했다. 예고편 공개 전 두 달간 주간 평균값과 본편 공개 이후 약 2주간의 주간 평균값을 비교한 결과 주간 조회수는 약 80배, 거래액은 59배 증가했다. 2009∼2011년 연재된 웹툰이 연재가 종료된 지 10여 년이 지난 상황에서 드라마 흥행에 따른 ‘다시 보기’ 수요에 힘입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도 드라마가 공개된 이후 네이버 플랫폼을 통한 원작 웹툰의 주간 평균 조회수가 시리즈 공개 전 3개월과 비교해서 약 22배 증가했다. 카카오웹툰의 ‘술꾼 도시 처녀들’도 지난해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로 방영된 직후 주간 조회수가 방영 전에 비해 평균 80∼90배가량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지의 ‘옷소매 붉은 끝동’도 지난해 말 드라마로 방영된 이후 3개월간 웹툰과 웹소설을 합쳐 조회수가 400만 건 이상 늘었다.
글로벌 OTT를 통한 드라마 흥행에 따른 웹툰 역주행은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은 네이버웹툰의 미국 서비스 ‘웹툰’에서도 드라마 공개 이후 주간 조회수가 21배 증가했다. 다국어 서비스 마련과 해외 플랫폼 인수 등으로 미리 글로벌 확장을 진행해 온 것도 해외 역주행에 한몫했다. 네이버웹툰은 현재 한국어 포함 10개 언어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카카오도 일본 ‘픽코마’, 미국 ‘타파스’ 등의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유입자를 끌어들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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