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대인-흑인단체도 ‘맨해튼 한인여성 피살’ 규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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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한인회가 주최한 집회 참석… “증오범죄 예방책 필요” 한목소리

미국 뉴욕 유대인과 흑인 민권단체도 노숙인에게 살해된 한국계 여성 크리스티나 유나 리 씨(35)를 추모하며 증오 범죄를 규탄했다.

15일(현지 시간) 뉴욕 한인회가 맨해튼 차이나타운 사건 현장 앞 공원에서 주최한 규탄 집회에는 각계 인종 및 시민단체 대표자가 참석했다.

저명한 흑인 민권운동가 앨 샤프턴 목사가 설립한 전국행동네트워크(NAN) 데릭 퍼킨슨 팀장은 “이 사건은 누구에게든 어디서든 일어나선 안 되는 극악무도한 행위였다. 그(용의자)는 거리에 있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었다”며 “단지 한국계 미국인이 아니라 우리 공동체 일원을 잃었다”고 말했다. 로버트 캐플런 뉴욕 유대인 단체 JCRC 국장도 “우리 사회에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아메리칸드림에서 증오의 악몽이 설 자리는 없다”고 말했다. 캐플런 국장은 앞서 뉴욕 주재 한국 외교관이 당한 폭행 사건도 함께 언급했다. 백인인 브래드 랜더 뉴욕시 감사원장도 나와 “팬데믹 중 적절한 대응 없이 정신질환자와 노숙인이 많이 불어났다”며 증오 범죄에 대한 예방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찰스 윤 뉴욕 한인회장은 “우리는 아파트 밖으로 나가거나 지하철을 탈 때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안전한 공동체에 살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리 씨는 13일 새벽 이곳 인근 자신의 아파트에서 그를 뒤쫓아 온 아사마드 내시(25)가 휘두른 흉기에 숨졌다.

#유대인#흑인단체#맨해튼#한인여성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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