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은 16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선에서 2분17초789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은 이날 우승으로 쇼트트랙 여자 개인전 가운데 가장 장거리인 이 종목에서 2018년 평창 대회에 이어 올림픽 2연패를 차지하게 됐다. 한국 선수가 여자 개인전에서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한 건 1994 릴레함메르, 1998 나가노 대회 1000m에서 우승한 전이경(46)에 이어 최민정이 처음이다. 최민정은 또 개인 통산 5번째(금 3개, 은 2개) 올림픽 메달을 따내면서 전이경, 박승희(30)와 함께 쇼트트랙 최다 올림픽 메달 획득 타이기록도 남겼다. 최민정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쇼트트랙 전설로 등극하면서 대표팀 내 갈등 등 심리적 부담에서 벗어나는 계기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최민정과 함께 결선에 오른 이유빈(21·연세대)은 6위(2분18초825)로 경기를 마쳤다. 최민정은 “정말 힘들게 준비했던 과정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후련하다”며 “그간 준비했던 시간을 믿고 흔들리지 않았다. 이렇게 마지막에 웃고 끝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대표팀은 5000m 계주 결선에서 12년 만에 은메달을 획득했다. 박장혁(24·스포츠토토), 곽윤기(33·고양시청), 이준서(22·한국체대), 황대헌(23·강원도청) 순서로 경주에 나선 한국은 6분41초679로 캐나다(6분41초257)에 0.422초가 뒤져 2위를 기록했다. 한국이 올림픽 남자 계주에서 메달을 딴 건 2010 밴쿠버 대회 은메달 이후 처음이다. 한국 쇼트트랙대표팀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로 이번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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