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대표팀의 맏형 곽윤기(33·고양시청)가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춤을 추자 리더 RM(28·김남준)이 화답했다.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곽윤기는 크게 기뻐하며 “빙상장으로 모셔야 겠다”고 했다.
곽윤기는 17일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으로 팬들과 소통했다. 전날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소속으로 5000m 계주 결승에서 은메달을 차지하고, 간이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 춤을 춘 뒤였다. 간이 시상식에서 곽윤기는 후배들보다 먼저 시상대에 올라 춤을 췄고, 박장혁(24·스포츠토토), 이준서(22·한국체대), 황대헌(23·강원도청) 등 나머지 선수들은 곽윤기의 춤을 뒤에서 지켜보며 활짝 웃었다.
곽윤기는 팬들과 소통 방송 중 RM이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게시물을 확인했다. RM은 곽윤기가 BTS 춤을 추는 영상과 함께 “윤기 님, 다이너마이트 잘 봤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같은 그룹 멤버 슈가(29·민윤기)의 사진과 함께 “우리 윤기 형도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썼다.
곽윤기는 RM의 게시물을 확인하고 “미쳤다, 미쳤다”며 기뻐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들이 아셔야 할 게 있다”며 “쫄쫄이 입고 (춤을) 춰서 이 정도란 거다. 제가 좀 더 힙한 바지를 입었다? 그러면 거의 방탄소년단 급이었다. (이 말을) 애교로 봐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BTS 님께서 제 다이너마이트를 봐주시다니, 너무너무 영광”이라며 “제가 스케이트를 알려드려야 겠다. 안 되겠다, 빙상장으로 모셔야겠다”고 덧붙였다.
곽윤기의 춤은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이유빈(21·연세대)이 가르쳐준 것이다. 앞서 곽윤기는 7년째 방탄소년단의 팬인 이유빈으로부터 다이너마이트 안무를 배우는 영상을 올렸다. 곽윤기는 BTS의 춤으로 세리머니를 한 이유에 대해 “평소에 방탄소년단 팬”이라며 “올림픽 초반에 편파 판정으로 힘들 때 RM의 위로를 받아 어떻게든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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