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역은 과거 동부산 관광단지라고 불렸다. 지역 명소인 ‘오랑대’와 ‘시랑대’ 앞 글자를 따 2016년 ‘오시리아’라고 이름을 붙였다. ‘한국의 하와이’를 콘셉트로 숙박과 레저, 테마파크 등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 해양레저도시 조성이 목표다. 1999년 제2차 국토종합계획에 반영되면서 시작된 사업은 개발제한구역 해제 문제 등으로 수년간 지지부진하다가 2005년 관광단지로 지정된 이후 탄력을 받았다.
핵심 시설인 테마파크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은 다음 달 개장한다. 도시공사는 15만 8000m² 부지에 17종의 탑승·관람시설이 설치되고 각종 공연이 펼쳐지면 연간 2000만 명이 넘는 이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이언트 디거(1km 트랙을 따라 최고 시속 105km 속도로 달리는 롤러코스터)와 자이언트 스플래시(45m 높이에서 시속 100km 속도로 물살을 가르며 하강)는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놀이기구다. 테마파크는 명품형 국제관광도시를 지향하는 오시리아관광단지를 대표하는 시설로 앞으로 관광단지 활성화의 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테마파크는 사업자를 찾지 못해 고전하다가 2014년 11월 GS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사업에 탄력을 받았다. 4년의 준비기간을 끝내고 2019년 놀이시설을 착공했으며 ‘스카이라인 루지’ 등은 이미 운영 중이다.
아쿠아월드는 테마파크와 함께 주목받는 시설. 아시아 최대 규모인 1만2000t의 인공 석호와 국내 최초의 수중 객실, 열대 정글 가든 등이 조성된다. 내년 개장 예정이다.
숙박시설도 속속 들어선다. 운영 중인 아난티 힐튼과 아난티 펜트하우스 외에도 생활형 숙박시설과 관광호텔 등 다양한 콘셉트의 숙박시설이 조성된다. 바닷가 언덕에 자리한 16만 m² 규모의 친환경 리조트 ‘빌라쥬 드 아난티’는 5800억 원이 투입돼 내년에 개장한다. 프라이버시를 강조한 럭셔리 휴양시설을 조성하는 것으로 정평난 반얀트리 그룹은 2024년 개장을 목표로 195실 규모의 ‘반얀트리 부산’을 조성할 예정이다.
관광단지 조성이 완성되진 않았으나 이미 이 일대는 붐비고 있다. 2014년 관광단지에서 가장 먼저 개장한 골프장은 연간 10만 명 이상이 이용 중이다. 같은 해 12월 롯데쇼핑이 아웃렛을 개장했으며, 2015년 문을 연 부산국립과학관은 연간 100만 명이 찾고 있다. 또 기장읍 해변의 아난티 힐튼을 비롯해 근처 해안산책로에도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도시공사는 오시리아관광단지 개발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건설 투자에 따른 생산유발 7조4000억 원, 고용유발 4만6000명, 부가가치 5조2000억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소규모 가족 단위 여행과 자가용으로 이동할 수 있는 가까운 여행지를 선호하는 것이 관광 트렌드여서 오시리아를 찾는 국내 관광객 수요는 더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산도시공사는 1991년 1월 부산 발전과 시민 주거복지를 위해 설립된 공기업으로 창립 후 부산의 택지개발과 주택공급을 맡고 있다. 산업단지와 항만 배후신도시, 관광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며 부산 발전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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