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손잡고 미래로]
트렉스타
독자 기술로 해외시장 겨냥… 수출량 90% 이상 고어텍스
노르웨이 등 유럽에서 인기
“인류의 즐거운 트레킹 활동에 길을 밝혀주는 별(Star)이 된다.”
부산 향토기업인 ㈜트렉스타의 기업 철학이다. 트렉스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아웃도어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유럽시장 점유율이 높아져 지난해 해외수출 실적이 전년보다 40%나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무역협회의 수출실적에 따르면 트렉스타의 수출실적은 코로나19 상황임에도 예년에 비해 계속 늘고 있다. 최근 1년간 이 회사의 수출실적은 총 1120만 달러(약 134억 원)로 2020년 903만 달러, 2019년 780만 달러에 비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판매제품 90% 이상이 고어텍스 고가 제품이었다. 고어텍스로 만들어진 장갑 1만6800켤레를 비롯해 의류, 신발 등이 주요 수출 품목이다. 스웨덴에서 가장 많은 판매가 이뤄졌고 노르웨이와 스페인 등 유럽의 매출 비중이 아시아권보다 훨씬 높았다. 트렉스타는 지난해 가을 겨울 제품의 해외 주문량이 2020년 대비 65%나 증가해 올해 해외수출도 전년 대비 50% 이상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시장 흥행 요인에 대해 트렉스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등산과 트레킹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증가한데다 가격이 합리적이면서 품질이 좋은 트렉스타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올해부터는 북유럽에서 가장 큰 유통채널인 ‘XXL’에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트렉스타는 부산에서 탄생한 한국을 대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다. 해외 60여 개국에 신발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트렉스타의 신발은 독자적인 기술이 장착돼 오래전부터 해외시장의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오랫동안 등산화는 무겁고 딱딱한 가죽 재질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었으나 1982년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세계 최초로 경등산화를 개발해 출시했다. 인라인스케이트는 모두 딱딱한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1993년 소프트 부츠를 개발했다. 또 끈을 묶는 것이 아니라 다이얼을 돌려 신발을 조이는 ‘보아 다이얼’ 방식의 아웃도어 슈즈도 처음 내놨다.
이외에도 ‘네스핏(nesTFIT·사람 발의 굴곡에 따라 신발을 제작해 인간의 맨발과 가장 가까운 신발을 만드는 인체공학적 기술)’이나 ‘아이스그립(ICE GRIP·빙판길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유리섬유 활용 밑창 제작)’ 같은 기술로 해외 업계 관계자와 고객에게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은 회사라는 이미지를 쌓고 있다. 이 회사는 단순한 마케팅보다 기술이나 소재의 혁신을 위해 연구와 품질 투자에 집중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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