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는 노서동 금관총 부지를 전시공간으로 새롭게 꾸며 6월부터 일반에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경주시는 총사업비 68억9000억 원을 투입해 전체 면적 617.32m²에 지상 1층, 연면적 575.90m² 규모의 금관총 보전 전시공간을 조성했다. 공사는 이달 끝나지만 시설 내부는 문화재청의 승인 등 준비 기간을 거쳐 6월 정식 개관한다.
전시공간은 신라 고분의 대표적 형태인 적석목곽분을 복원한 형태다. 적석목곽분은 지하에 구덩이를 파거나 지상에 목곽을 짜 놓고 사람 머리 크기의 강자갈을 올린 후 다시 그 위에 흙을 덮은 형태의 무덤이다.
금관총은 1921년 한 농민이 가옥 공사 중 땅속에서 금목걸이 등 유물을 발견하면서 알려졌다. 이곳에서 금관 등 신라시대 유물 3만여 점이 출토됐다. 고분에서 국내 최초로 금관이 출토돼 금관총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경주시는 2016년부터 금관총 복원 사업에 착수해 설계 자문회의와 발굴조사 설계공모, 문화재청 설계승인 등을 거쳐 2019년 1월 착공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현재 남아있는 금관총의 봉분 형태를 훼손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여 복원했다. 관광객들이 신라 고분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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