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安 주말 담판 이뤄지나…국민의힘 “단일화 회동 尹에 달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18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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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6일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위로하고 있다. 2022.2.16/뉴스1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18일 “어떤 풍파에서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결코 굽히지 않겠다”고 대선 완주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15일 당 유세버스 사망 사고 이후 나흘간 선거운동을 중단했던 안 후보는 19일 오전부터 선거 운동도 재개하기로 했다.

안 후보는 이날 버스 사고로 숨진 고(故) 손평오 논산·계룡·금산 선거대책위원장의 영결식 조사(弔辭)를 통해 “정권교체를 하는 이유가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우리의 신념을, 저와 남은 동지들이 꼭 이루겠다”며 “손 동지와 우리 모두가 추구했던 그 길을 향해 저 안철수는 강철같이 단단하고 동아줄처럼 굳건하게 그 길을 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승리해 이념과 진영의 시대가 아닌 과학과 실용의 시대를 열겠다”면서 “구체제의 종식과 새시대의 개막을 위해 굳건하게 가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19일 경남 김해에서 유세버스 사고로 숨진 운전기사의 영결식에 참석한 뒤 오전 9시부터 선거운동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안 후보는 지난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도보로 ‘뚜벅이 유세’를 펼치면서 유권자들에게 직접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아직까지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쪽에서 단일화와 관련한 구체적인 제안을 해온 경우가 없다”며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후보의 의지가 강한 상태”라고 했다.

다만 국민의당은 윤 후보 측에서 단일화와 관련한 진전된 제안이 있을 경우 회동에도 응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윤 후보의 대구·경북 유세가 끝나는 20일 전후로 두 후보 간 전격 회동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다자구도에서도 승기를 잡았다는 판단 하에 단일화에 대한 내부 논의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며 “회동 성사 여부는 전적으로 윤 후보의 결단에 달린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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