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적폐청산 수사 예고’ 발언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들이 45.8%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윤 후보의 발언을 두고 ‘정치 보복’이라는 이재명 대선 후보의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 역시 과반에 육박했다. 20일 동아일보의 3차 대선 여론조사에서 “집권하면 문재인 정권에 대한 적폐청산 수사를 할 것”이라는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해 ‘적절하다’는 응답은 37.4%, ‘부적절하다’는 응답은 45.8%로 집계됐다. 이런 윤 후보의 발언을 두고 정치 보복이라고 한 이 후보의 발언에 동의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동의한다’는 응답이 37.3%,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9.8%로 나타났다.
두 질문에 대한 답변은 각 후보 지지층별로 극명하게 엇갈렸다. 대구·경북에서 윤 후보의 발언이 적절하다(50.2%)는 응답은 부적절하다(35.6%)보다 높았다. 광주·전라에서는 이 후보의 발언을 두고 동의한다(56.1%)는 평가가 동의하지 않는다(28.2%)는 응답보다 많았다. 대구·경북은 윤 후보의 지지세가, 광주·전라는 이 후보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난 곳이다.
다만 수도권 지역 유권자들은 두 후보 발언에 나란히 부정적이었다. 서울의 경우 윤 후보의 발언이 부적절하다(43.0%)는 응답이 적절하다(37.4%)는 응답보다 높았다. 인천·경기 역시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51.5%)는 대답이 동의한다(36.1%)는 응답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8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유선 20%, 무선 80%) 임의번호걸기(RDD)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가중치는 성, 연령, 지역별 가중값(셀가중, 2022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10.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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