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취임 즉시 50조 코로나 지원 실행하겠다”, 尹 “사람-권력에 충성하면 국민 배신하는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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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15]선거공보물에 담긴 공약과 전략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1일 공개한 대선 후보들의 책자형 선거공보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1일 공개한 대선 후보들의 책자형 선거공보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1일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들의 책자형 선거공보물을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등 총 14명의 대선 후보 프로필과 주요 공약 등이 담긴 선거공보물이 이날 유권자에게 발송됐다.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대통령’이란 슬로건을 내세운 이 후보는 공보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지원 의지를 적극 강조했다. 이 후보는 “취임 직후 긴급재정명령을 통해 50조 원의 코로나19 지원을 즉시 실행(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또 정부의 코로나19로 인한 채무 매입, 신용등급 회복을 위한 ‘신용 대사면’ 실시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성남시장 재직 당시의 실적도 공보물에 담았다. 특히 도지사 재직 성과로 ‘신천지 시설 강제 폐쇄’를 가장 먼저 꼽았다. 윤 후보를 둘러싼 무속 및 신천지 연루 의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후보는 공보물에 윤 후보를 향한 질문과 답변을 담아 “왜 윤석열인가”를 설명하는 데 주력했다.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할 때 후폭풍이 두렵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윤 후보는 “제가 정말 두려웠던 건 국민”이라며 “사람과 권력에 충성한다면 국민을 배신하게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윤 후보는 “두 가지는 지키고 싶다”며 “혼밥 안 하기, 뒤에 숨지 않기”를 약속했다. 재임 기간 동안 끊임없이 ‘혼밥’ 논란이 일었던 문재인 대통령을 염두에 둔 메시지로 풀이된다. 여기에 정책 공약으로는 “규제 풀고, 공급 늘려 부동산 문제 풀어봅시다”는 약속을 가장 앞서 배치했다. 문재인 정부의 최대 실정으로 꼽히는 부동산 정책 실패를 염두에 둔 것.

심 후보는 공보물 첫 페이지부터 ‘주4일제 복지국가 대전환’을 전면에 내세웠다. 주4일제 공약을 통해 개인은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고, 기업은 이직률 감소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심 후보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2030년까지 탄소 배출 50% 감축 법제화’ ‘의료비 100만 원 상한제’ 등 진보 색채가 선명한 공약을 포함시켜 다른 후보와의 차별화에 나섰다. 또 코로나19 지원과 관련해 심 후보 역시 “자영업자 코로나 손실 완전 보상”을 약속했다.

안 후보는 ‘과학경제강국’을 이룰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저는 해군 이순신 장군의 후예”라며 “1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조국을 지킬 만반의 준비를 마쳤던 충무공처럼 지난 4년 동안 정권교체를 넘는 과학경제강국으로서의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해왔다”고 했다. 여기에 이 후보와 윤 후보가 군 미필인 점을 겨냥해 “38개월 군대 갔다 온 해군 대위 안철수”라는 문구도 넣었다. 또 정보기술(IT) 전문가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워 “인공지능 선도국가, 반도체 패권국가, 백신 주권국가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선거공보물#공약#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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