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70)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평화 유지군을 파병할 것을 명령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에 평화 유지군 진입을 명령했다.
DPR과 LPR은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세력이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들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해당 법령은 대통령령으로, 러시아 정부와 두 공화국 간 상호협력과 각종 지원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한편 미국은 러시아의 독립 승인을 강력히 규탄하며 제재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러시아의 이같은 움직임을 예상했고, 즉각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지역에 대한 미국인의 신규 투자와 무역, 금융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는 오늘 러시아가 자행한 국제협정 위반에 대해 추가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며 “이 조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추가 침공에 대비해 동맹과 준비하고 있는 혹독한 경제 (제재) 조치와는 별개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 발표 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및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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