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22’ 시리즈에 적용을 의무화한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기능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2일 게임 이용자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갤럭시 S22 시리즈 구매자 중 게임을 구동할 때 속도가 느려지거나 화면 그래픽이 매끄럽지 않은 현상이 나타난다는 불만 글이 올라오고 있다. 갤럭시 S22뿐 아니라 S21, S20, S10 등 앞선 모델 가운데 구글의 최신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12’로 판올림(업그레이드)한 제품들에서도 마찬가지다.
원인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에 기본적으로 내장한 ‘GOS 앱’ 때문이다. GOS는 게임 앱을 실행할 때 함께 활성화돼 스마트폰 상태를 최적화하는 역할을 한다. 게임을 할 때는 평상시보다 데이터 처리나 전력 소모량이 많아 스마트폰에서 발열현상이 생길 수 있기에 미리 만들어둔 ‘안전장치’라고 보면 된다. 스마트폰의 발열이 심해지면 사용자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저온화상을 입는 등의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기능은 과거에도 있었으나 이전 버전(안드로이드 11)까지는 일부 게임 이용자들이 편법으로 우회하는 방법을 써 GOS 활성화를 막는 것이 가능했다. 하지만 삼성은 새 버전(안드로이드 12)부터는 우회가 불가능하도록 막았다.
일부 게임 이용자들은 갤럭시 S22가 이전 제품보다 훨씬 더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안전을 이유로 칩 성능이 100% 발휘되지 못하는 데 대해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일부 이용자들의 불만을 예상했지만 제품 설계의 우선순위에서 안전을 배제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S22 출시 전 GOS 관련한 이슈에 대해 검토가 있었지만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판단에 따라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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