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500대 기업 설문조사… 채용기업중 54% “작년 규모 유지”
신규채용 61%는 이공계 원해… 10곳 중 6곳은 수시 채용계획
대기업 10곳 중 5곳이 올해 상반기(1∼6월)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채용을 하는 기업들은 10명 중 6명을 이공계열 졸업자로 채울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2022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에 따르면 대기업의 7.9%는 신규채용을 하지 않기로 했고, 42.1%는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 전경련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7∼25일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신규채용 계획을 세운 기업 중 4.3%는 지난해보다 채용을 줄일 계획이다. 또 신규채용 기업 중 채용 규모를 지난해와 비슷하게 유지하는 기업이 54.3%, 채용 인원을 늘리겠다는 곳은 41.4%였다.
신규채용을 늘리지 못하거나 계획을 세우지 않은 이유로는 ‘필요 직무능력을 갖춘 인재 확보가 어려워서’(19.2%)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서’(17.3%)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회사 상황이 어려워서’(13.5%), ‘고용경직성으로 인해 탄력적인 인력 구조조정이 어렵기 때문’(13.5%)이라는 답변도 눈에 띄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최근 오미크론 대유행,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고용시장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기업들의 이공계열 선호 현상은 여전했다. 응답 기업들의 신규채용 인원 중 61.0%가 이공계열 졸업자였다. 지난해 4년제 일반대학 졸업자 중 이공계열 비중이 37.7%였음을 감안하면 올해도 취업시장에서의 문·이과 졸업생 간 온도차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은 또 10곳 중 6곳(62.1%)이 수시채용을 활용할 예정이다. 수시 형태로만 신규채용을 진행하겠다는 곳이 15.0%, 공개채용과 수시채용 병행 기업은 47.1%였다. 또 올해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인원의 약 30%는 경력직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채용을 늘리기 위해 차기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기업규제 완화’(43.6%), ‘고용증가 기업 인센티브 확대’(18.6%) 요구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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