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 앞에 마련된 간이 천막 기자실을 찾아 취재진과 즉석 티타임을 가졌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 50분경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 등과 함께 통의동 천막 기자실을 방문했다. 윤 당선인 측은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에만 있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입기자실을 이날부터 통의동에도 천막 형태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현안 이야기를 해달라’는 취재진의 물음에 “그럴까요? 커피 한잔합시다”라며 흔쾌히 수락했다.
그는 ‘진짜 혼밥을 안 하느냐’는 질문에 “아침은 가끔 혼자 먹죠”라고 했다가 “아니다. 강아지랑 같이 먹는다. 내가 뭘 먹으려고 하면 (반려동물들이) 딱 와서 쳐다보고 있어서 나눠 주고 같이 먹는다”고 답했다. 부인 김건희 여사와는 함께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느냐는 말에 “우리 집사람은 아침 안 먹는다”며 웃어 보였다.
‘요즘 집에서 요리 하느냐’는 물음엔 “김치찌개도 끓이고 누룽지도 끓인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취임하면 기자들에 김치찌개 끓여준다고 하셨다’는 취재진의 말에 “(용산에) 청사가 마련되면 구내식당에서 제가 저녁에 (김치찌개를) 양 많이 끓여서 한 번 같이 먹자”고 답했다. 김치찌개는 윤 당선인이 가장 자신 있다고 밝혔던 음식이다.
그는 ‘요즘 몇 시간 주무시냐’는 물음엔 “아직도 선거운동 하던 습관이 남아서 잠을 많이는 못 잔다”며 “아직도 자다 보면 지금도 선거 중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꿈에서 ‘뭘 해야 하는데, 어디 가서 뭘 하고 여기에는 대응을 해야 하는데’ 하다가 깨보면 선거가 아니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윤 당선인은 언론과의 소통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역대 대통령 중) 제일 기자실 자주 가신 분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두 분인데 5년 임기 동안 100회 이상 가셨다”면서 “1년에 20번 이상, 한 달에 평균 2번 정도 가셨다는 것인데 저도 가급적 기자분들 자주 뵙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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