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 6월까지 26개 대회 개최… 선수단 1만5000여 명 방문 예정
홍천-동해-화천 전국 대회 잇달아… 춘천선 6월부터 태권도 국제 대회
외부인 유입 통한 상권 특수 기대
강원 시군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중단되거나 축소됐던 체육대회를 개최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 회생에 시동을 걸었다. 각 시군은 전국 단위 대회 개최와 유치를 통해 지역상권의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양구군은 1∼4일 용인대총장기 전국 남녀 중고유도대회를 유치해 1000여 명의 선수단이 지역에 머물렀다. 이어 6∼14일 전국춘계남자역도경기대회 및 전국춘계여자역도경기대회, 9∼10일 양구 국토정중앙기 풋살대회, 15∼17일 자연중심배 전국 초등학교 춘계야구대회, 22∼24일 드림풋볼 페스티벌이 잇따라 열린다.
양구에서는 4∼6월에만 축구, 테니스 야구, 펜싱 등 26개 대회가 예정돼 있으며 이를 통해 1만5000여 명의 선수단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팀별 응원단까지 감안하면 이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양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홍천군에서는 8∼10일 제77회 전국종별체조선수권대회 겸 국제대회 파견대표 선발전이 열려 4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같은 기간 철원군에서는 37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제16회 한국실업태권도연맹회장기 전국 태권도대회가 개최된다.
지난달 대형 산불 피해를 겪은 동해시에서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6일까지 전국춘계 남녀하키대회가 진행 중이다. 중고교 및 대학, 일반부 등 37개 팀 750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루고 있다. 동해시는 이번 대회가 코로나19와 산불로 관광객이 급감한 상황에서 지역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25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제41회 대한하키협회장기 전국남녀하키대회가 예정돼 있다.
춘천시에서는 6, 7월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와 춘천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대회가 잇따라 열린다. 두 대회에는 국내외 선수 4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화천군은 대한조정협회와 함께 7∼11일 북한강 조정경기장 일대에서 제16회 화천평화배 전국조정대회 및 2022년 국가대표 선발전을 연다. 전국조정대회에는 54개 팀 306명, 국가대표 선발전에는 18개 팀 135명이 참가한다. 참가 팀들은 이미 경기장 적응을 위해 북한강 주변에 캠프를 차리고 훈련을 하고 있다.
이어 16∼26일 화천생활체육공원 등 4개 구장에서는 한국여자축구연맹과 함께 춘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을 개최한다. 이 대회에는 초중고교 및 대학 44개 팀, 선수단과 임원 등 1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주민과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전국 단위 대규모 스포츠대회를 추가 유치해 지역경제 회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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