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강, 국제안보 담당 취임… 6·25 참전용사 강호륜 장군 아들
2003년 국무부서 공직생활 시작… 북핵6자회담 특별대표팀 참여경력
성 김 등과 美 한국계 최고위직
6일(현지 시간) 취임한 엘리엇 강 미국 국무부 국제안보 및 비확산 담당 차관보(왼쪽)가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 출처 주한 미국대사관 트위터
한국계 미국인 외교관인 엘리엇 강(강주순·60)이 6일(현지 시간) 미 국무부의 국제안보 및 비확산 담당 차관보로 취임했다고 주한 미국대사관이 밝혔다. 그는 한국 공군 최초의 전투기 조종사인 강호륜 장군(1925∼1990)의 아들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그를 차관보로 지명했지만 지난달 29일에야 의회의 ‘지각’ 인준이 이뤄져 지명 1년 만에 공식 취임했다. 최근 북한이 핵실험 조짐 등 강도 높은 도발을 이어가고 있어 핵무기 비확산을 책임진 강 차관보의 책임 또한 막중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 차관보는 출근 첫날인 이날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을 면담했다. 대사관 측은 그와 셔먼 부장관이 대화를 나누는 사진도 공개했다. 바이든 행정부에는 그 외에도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토드 김 법무부 환경 및 천연자원 담당 차관보, 마리아 로빈슨 에너지부 전기담당 차관보 등의 한국계 고위직이 있다.
그의 부친 강 장군은 6·25전쟁에서 활약하며 준장까지 진급했다. 박정희 정부에서 교통부 항공국장 등을 지냈고 퇴직 후 가족과 미국으로 건너갔다. 강 차관보는 미 코넬대를 우등으로 졸업한 뒤 예일대에서 정치학 및 철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펜실베이니아대, 노던일리노이대 등에서 국제안보를 가르쳤고 미 외교협회(CFR), 진보 성향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 등에서도 일했다.
그는 공화당 출신의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3년 국무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2005년부터 국제안보 및 비확산 담당국에서 활동하며 당시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을 억제하려는 부시 행정부의 정책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한 후에는 2008년 10월 북한을 방문한 크리스토퍼 힐 당시 국무부 차관보를 수행했고 스티븐 보즈워스 당시 미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보좌하며 북핵 6자회담에도 참여했다.
그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에 능통하다. 특히 아들 병준 씨(32)는 조부의 뒤를 이어 한국 공군 대위로 복무하고 있다. 6·25전쟁 70주년을 맞은 2020년 6월 25일 국군 유해가 미 하와이에서 귀환할 때 병준 씨가 엄호 비행에 나서 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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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8 11:45:38
같은 공직자 집안이지만 이렇게 나라를 빛낸 집안과 온갖 사기를 동원하여 자식출세에만 매달린 조구기 놈의 집인을 비교해 봅시다.
2022-04-08 11:24:45
미국에서 힘내시고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서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2022-04-08 12:59:20
조국의 국방과 안위를 위하여 나라 밖에서 헌신하는 분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세계10위 권의 한국 국위를 반쪽으로 만들어 버린 현직 문재인 대통령과 그의 수하 종북좌파 정권에 부역한 더불어 민주당 족속들이 있음에 긴장하고 이들의 척결에 전력을 다 쏟아 부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