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봄철 아토피-비염, 멈춰!”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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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성질환 예방-치유 사업 추진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지하 1층에 있는 ‘경기도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에서 장윤석 센터장이 알레르기 질환 예방 관리 교육을 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지하 1층에 있는 ‘경기도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에서 장윤석 센터장이 알레르기 질환 예방 관리 교육을 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경기 성남에 사는 김모 씨(35)는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오랜만에 탄천공원으로 봄꽃 나들이를 다녀왔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온 뒤 여섯 살 아이가 갑자기 재채기를 하면서 콧물을 흘렸다. 김 씨는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아닌지 불안했고, 병원에 가 신속항원검사까지 받았다. 김 씨는 “병원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 비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 ‘환경성 질환’ 예방관리 교육
경기도는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 등 환경성 질환 피해 예방과 치유를 위한 교육 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경기도 관계자는 “봄철 환절기엔 미세먼지와 황사, 꽃가루, 큰 일교차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도민들의 건강한 생활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도내 환경성 질환자는 191만 명으로 전국 518만 명의 37%에 해당하는 수치다.

경기도는 올해 영유아와 초등학생, 학부모, 교사, 기관 종사자, 일반 성인 등 1만8300여 명을 대상으로 환경성 질환 예방·관리교육 등 모두 10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기 남부지역에는 수원시 환경성 질환 아토피센터(www.atopyzerosuwon.or.kr)를 활용하면 된다. 수원 광교산 인근에 있는 센터는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548m² 규모로 지어졌다. 센터는 아주대의료원이 위탁받아 △맞춤형 일대일 질환관리 △맞춤형 질환자그룹상담 △목욕보습체험교육 △질환자 사후관리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기 북부지역에는 가평군 환경성 질환 예방관리센터(green.gp.go.kr)에서 산림치유 등 총 10개의 환경성 질환 예방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 2083m² 규모다. 센터 옆에는 잣나무 숲속 산책로와 6399m² 규모의 유아숲 체험원도 있다. 이곳에는 밧줄건너기와 균형잡기, 통나무오르기 등 다양한 시설이 있어 아이들이 숲속에서 즐길 수 있다. 가평군 관계자는 “우리 센터는 지난해 만족도 조사 결과 이용객의 90% 이상이 프로그램 운영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며 “수령이 50년 이상 된 잣나무 숲이 만들어져 있는 자연친화적인 생태환경에서 체험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올 6월 포천시를 지역거점기관으로 추가 지정해 환경성 질환 교육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 ‘아토피·천식 안심학교’ 운영
경기도는 질병관리청과 함께 ‘경기도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를 운영 중이다. 센터는 2011년 문을 열었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이 위탁받아 운영 중이다. 최문희 경기도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팀장은 “지역사회 알레르기 질환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아토피·천식 안심학교 지원과 알레르기 질환 예방관리 교육, 알레르기 질환 전문 상담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학생이 학교에서 건강하게 생활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 ‘아토피·천식 안심학교’는 호응이 좋다. 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교, 특수학교 등이 보건소에 안심학교를 신청하면 학생과 학부모, 교사 대상 맞춤형 질환 교육, 알레르기 교육자료, 천식 응급키트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 705개교 16만4362명을 대상으로 교육 등을 진행했다. 심모 씨(37·수원시)는 “아이가 아토피 피부염 때문에 예민하고 위축돼 있었는데 안심학교에서 보습제 바르기와 올바른 목욕법 등을 배워 작지만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경기도#아토피#환경성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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