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이틀째 서울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인 가운데, 지하철과 역사에 붙은 전장연 스티커 전단에 논란이 뒤따르고 있다.
22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전장연이 휩쓸고 지나간 시위 현장’이라는 제목으로 한 지하철 내부와 역사를 촬영한 사진이 올라왔다.
지하철 출입문과 유리창, 좌석, 광고판, 역사 벽면, 스크린도어, 소화전, 역명 표지판 할 것 없이 전단 스티커가 가득 붙어있는 모습이다.
스티커에는 “특별교통수단 운영비 예산 보장하라”, “24시간 활동지원 예산 보장하라” 등의 요구사항이 적혀있다.
이 스티커들은 이미 제거를 시도했음에도 일부는 쉽게 떼지지 않고 남아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댓글에서 누리꾼들은 “저걸 다 누가 떼냐”, “청소하시는 분들 고생하시겠네, 저거 엄청 안 벗겨지는데”, “치우는 사람은 뭔 죄냐”며 눈살을 찌푸렸다.
전장연은 전날 오전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지난달 30일 시위를 잠정 중단한 지 22일 만이다. 이들은 차기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을 약속할 때까지 삭발 및 지하철 탑승 시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