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취임 뒤 사용할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용산 국방부 신청사 2층과 5층에 각각 두는 ‘이원 집무실’ 체제로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 본 집무실을 2층에 두되 현재 5층에 마련되고 있는 집무실을 제2집무실로 계속 사용할 계획”이라며 “5층 집무실이 국방부 이전을 마무리할 때까지 잠정적으로 사용하는 임시 공간이 아니라 제2집무실 또는 소(小) 집무실 성격인 셈”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의 집무 공간이 청사 내 두 곳 마련된다는 것이다.
윤 당선인 측은 “대통령이 어디에서 근무하고 있는지 외부에 드러나지 않아야 경호와 보안에 유리할 수 있다는 점도 공간 배치에 감안됐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과 여민관 등 두 곳에 집무실을 두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10일 취임 당일 내려질 윤 당선인의 대통령으로서 ‘1호 결재’는 먼저 형성되는 5층 집무실에서 이뤄지게 된다. 청사 5층에는 제2집무실 외에도 대통령비서실장실, 국가안보실장실, 대통령수석비서관실 등이 임시로 마련되고 있다. 20일 방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도 21일 5층 회의실 등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이사가 마무리되면 6층에는 대통령비서실, 9층에는 대통령경호처를 중심으로 업무 공간이 꾸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행사가 이뤄질 회의실은 7층에 마련된다. 이밖에 지하벙커에는 국가안보망과 국가재난안전통신망(재난망)이 설치되고 있다. 윤 당선인 측은 “다음 달 5일경 국방부가 이사를 마치면 일부 공간 배치는 새로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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