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건축 착공면적, 전년比 15.8% 감소…자재값 상승 영향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3일 14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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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건축 인허가 현황. 국토부 제공
전국 건축 인허가 현황. 국토부 제공
자재값 상승 등의 여파로 올해 1분기(1~3월) 전국 건축 착공면적이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폭풍으로 준공면적도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했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분기 전국 건축 착공면적은 2602만1000㎡로 전년 동기 3091만1000㎡ 대비 약 15.8%(489만㎡) 감소했다. 동수 역시 전년 동기 4만579동에서 3만4726동으로 5853동(14.4%) 줄었다.

특히 주거용 건물의 경우 34.1% 감소하며 항목 중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부터 지속된 자재값 인상으로 건축비 전반이 오르며 주택 착공실적이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영진 건축공간연구원 연구위원은 “원자재값과 인건비가 오르며 인허가만 받아놓고 착공을 늦추는 현장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축 준공면적 역시 감소세였다. 국토부에 따르면 1분기 전국 준공면적은 2637만2000㎡로 전년 동기 3156만4000㎡대비 16.4%인 5192㎡ 감소했다. 동수는 3만8690동 대비 2974동 감소한 3만5716동을 기록했다.

용도별로는 주거용 면적이 30.9% 감소하며 감소한 항목 중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지역이 11.4%, 지방은 21.4% 감소했다. 국토부 측은 “코로나19의 여파가 준공면적에 반영된 것”이라며 “주거용의 경우 2~3년 전 인허가·착공 연면적이 감소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했다.

건축 인허가 면적은 전국 단위로는 증가했지만 수도권은 감소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국 건축 인허가 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501만9000㎡(14%) 증가한 4075만1000㎡를 나타냈다. 반면 수도권의 경우 1811만9000㎡를 기록하며 2.6%인 48만㎡ 감소했다. 경기 지역은 공장 건설 등 공업용 건축 인허가로 증가세였지만, 서울과 인천은 되레 감소했다. 지방은 2263만1000㎡로 32.2%인 549만9000㎡ 증가했다.

주거용 건물이 수명을 다해 없어지는 멸실 물량은 수도권에서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1분기 전체 멸실 1만935동 중 서울은 2248동으로 약 20.6%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경기도(1739동), 경상남도(929동) 등이 뒤를 이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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