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등판’ 초읽기? 민주, 인천 계양을 등 7곳 전략공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4일 16시 28분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이 지난 1월14일 대선 과정에서 부평 문화의거리를 찾아 인사하고 있다. 2022.1.14/뉴스1 © News1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이 지난 1월14일 대선 과정에서 부평 문화의거리를 찾아 인사하고 있다. 2022.1.14/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은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역구 7곳(대구 수성을, 인천 계양을, 경기 성남분당갑, 강원 원주갑, 충남 보령서천, 경남 창원의창, 제주 제주을)을 모두 전략선거구로 정했다.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전략공천 가능성에 대해 당 지도부가 “열어놓고 판단하겠다”며 전향적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이 전 지사의 등판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4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마친 뒤 “7개 전략선거구 중 4군데에 대해 전략공천했고 나머지 선거구에 대한 후보 선정 방식에 대해 앞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을에는 김한규 전 대통령정무비서관, 대구 수성을에 김용락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원주갑에 원창묵 전 원주시장, 충남 보령서천에 나소열 지역위원장이 각각 선정됐다. 이 전 지사와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등 대선주자급의 출마 가능성으로 관심이 모이고 있는 계양을과 분당갑은 이날 발표에서 제외됐다.

신 대변인은 “나머지 선거구에 대해서도 전략 후보와 경선방식에 대해서 앞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빠르면 6일 비대위, (늦으면) 다음주 비대위를 포함해 진행할 것 같다”고 했다. 이 전 지사의 전략공천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날 논의되진 않았다”라며 “빠르게 논의를 진행해야 하는 만큼 이번 주나 다음 주에는 나머지 후보들에 대해서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10일까지는 재보선 공천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당 내에선 이 전 지사의 보궐선거 등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외부 여론이 형성되자 자연스레 당 일각에서 이를 ‘추대론’으로 이어가는 모양새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인 송영길 전 대표는 이날 뉴시스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후보들을 데리고 선거 운동하듯 지방을 돌고 있다. 이런 전투시기에 1600만 표를 얻은, 0.73% 포인트 차로 진 이재명에게 뒷방에 갇혀 있으라 하는 건 이적행위, 이적논리”라고 했다. 인천 지역 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후보 18명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에서 이기려면 이 전 지사가 단순히 선거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보궐에 출마해 함께 뛰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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