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 컨소시엄이 쌍용자동차의 조건부 인수 예정자로 선정됐다. 13일 쌍용차와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KG그룹 컨소시엄을 인수·합병(M&A) 공고 전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KG그룹은 KG케미칼, KG스틸 등 5개 상장사와 10여 개의 비상장사를 거느린 중견 그룹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하는 공정자산(5조3460억원) 기준 재계 순위 71위다. 컨소시엄에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도 참여했다.
업계에 따르면 KG그룹 컨소시엄은 인수 대금으로 약 9000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와 EY 한영회계법인은 인수대금, 유상증자비율 및 요구 지분율, 자금 조달 계획, 고용보장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인수예정자를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마감된 조건부 인수제안에는 KG그룹 컨소시엄 외에 쌍방울그룹과 이엘비앤티도 참여했다.
쌍용자동차는 KG그룹 컨소시엄과 다음주 중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다음달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제한적 경쟁 입찰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매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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