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테라 투자자들, 권도형 재산 가압류 신청…집단소송 예정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18일 19시 19분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 블룸버그 Bloomberg 갈무리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 블룸버그 Bloomberg 갈무리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 폭락 사태와 관련해 투자자들이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재산 가압류를 법원에 신청하고, 권 대표를 사기 등의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LKB앤파트너스는 이번 주 중 가압류 신청과 고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법무법인의 김현권 변호사는 “권 대표가 알고리즘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이를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채 재산상 이익을 취했다면 사기죄가 성립할 수 있다”며 “연 20%의 이자율을 약속하고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모은 건 유사수신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했다.

LKB앤파트너스는 루나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직원을 대리해 법적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라폼랩스 공동창업자인 신현성 티몬 이사회 의장에 대해서도 함께 고소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회원 수 약 1700명인 온라인 커뮤니티 ‘테라·루나 코인 피해자 모임’도 이날 “이달 27일경까지 진정서를 모아 권 대표와 신 의장을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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