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9일 개막됐다. 여야 지도부는 이날 인천으로 출동해 선거전 초반 승기 잡기에 나섰다. 인천은 시장 선거 등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곳으로 승부처로 분류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인천을 찾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회의를 개최하며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권성동 원내대표는 민주당 이 후보를 겨냥해 “인천이 도피처인가. 누가 도피해 왔는데 단죄해야 한다”며 “왜 (경기) 성남과 경기도에 있다가 인천으로 오느냐. 인천을 우습게보면 안 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인천 시민의 자존심을 이번 계양을 선거에서 보여줘야 한다”며 “누가 인천을 지켜왔고, 누가 과연 인천 시민을 위해서 제대로 봉사할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해서 인천 시민이 잘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권 원내대표는 20일로 예정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국회 인준 투표와 관련해 “민주당이 뚜렷한 이유를 제시하지 못하면서 인준 표결에 반대하는 것은 민주당 사전에 협치는 없다는 오만과 불통으로 비칠 뿐”이라며 “민생 위기를 외면한 정권 발목잡기를 고집하면 민심의 거센 역풍을 피할 길이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민주당은 총리 인준 표결 협조로 협치를 하라는 국민의 요구에 응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인 김기현 의원도 이 후보와 관련해 “인천을 자신의 개인적 출세를 위한 호구로 여기려는 아주 고약한 정당이 있다”며 “불법 비리의 몸통으로 지칭되는 분이 지금 인천에 와서 표를 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수사 당국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표를 달라고 하면 또 1년 뒤에 다시 선거를 해야 하느냐”며 “자기의 방탄조끼를 위해 아무 연고도 없는 인천으로 도망오고, 온갖 정쟁을 일삼고 거짓말하고 핑계되기 바쁜 민주당 후보를 이번에는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인천 지역 현안을 언급한 뒤 “지난 4년 동안 저희가 늦어진 것들을 더 빠르게 더 확실하게 추진하도록 하겠다. 인천에서 압승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이날 인천 계양역 앞 광장에서 인천 선대위 출범식을 열고 선거운동 첫 일정을 시작했다.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만큼은 일 할 사람, 유능한 정치 세력을 선택해 균형을 맞추고 합리적인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정 안정을 이루고, 정치 발전과 세상의 변화를 통해 국민들의 삶과 미래를 확실하게 바꿔가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심판만 하면 소는 누가 키우느냐. 소를 키울 일 할 사람이 필요하다”며 “이제는 충분히 심판하셨으니 나라의 미래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이번에는 일할 사람을 뽑고 이재명과 이재명의 동지들에게도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그는 “저의 부족함으로 아슬아슬하게 많은 분들에게 좌절과 절망을 드렸지만 이게 끝은 아니지 않느냐”며 “대선은 끝났지만 세상이 끝난 것은 아니다. 이제 다시 시작하자”고 말했다.
그는 “좌절, 절망, 분노, 고통을 용기와 투지, 열정으로 바꿔낸다면 지방선거를 확실하게 이길 수 있다. 투표하면 이긴다”며 “인천이 첫 출발점이다. 인천이 이겨야 수도권이 이기고, 수도권을 이겨야 충청도, 강원도를 이길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윤석열 정부가 열흘이 지났는데 벌써부터 대한민국 경제가 불안하다.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과 경제, 민생을 살리는 선거”라며 “인천은 이번 지방선거의 정치‧선거 1번지이자 태풍의 핵이다. 모든 지역 일꾼들을 당선시켜 달라”고 말했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도 “이번 선거는 심판 선거가 아니라 일꾼 선거다. 시민들은 유능한 일꾼 찾고 있다”며 “드디어 오늘 대선 패배를 설욕하고 검찰 독재를 막아내고, 유능한 일꾼을 뽑아 인천을 더욱 발전시킬 지방선거의 서막이 올랐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가 바로 가기 위해서 국민이 강력한 경고장을 날려야 하는 시간”이라며 “대통령 이름 석 자를 갖고 정치하는 것이 아니라 능력이 검증되고 봉사할 수 있는 사람을 꼼꼼히 따져서 뽑아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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