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가 5일 산불 상황 종료를 발표했지만 7일까지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자원 봉사에 참여한 인원 수만 3300여 명에 달한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는 7일 “경남 밀양시 산불 발화 현장에 밀양시 자원봉사단체협의회를 비롯한 49개 자원봉사 단체, 총 33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자원봉사자들은 현장에서 이재민 지원·관리, 급식 지원, 구호 물품 지원·정리, 교통 정리 등의 봉사활동을 했다. 사고 당일 꾸려진 재난 현장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고, 경상남도자원봉사센터는 밥차를 운영하며 진화 인력 등에게 식사를 제공했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는 향후 지역 자원봉사센터와 협력해 화재 현장 복구를 위한 나무 심기 등 봉사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권미영 센터장은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웃으며 현장을 지키는 자원봉사자야말로 재난 현장의 영웅”이라며 “자원봉사자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현장의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밀양시는 폐쇄회로(CC)TV 분석, 마을 주민 진술 청취 등을 통해 산불이 발생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산림당국은 축구장(7140㎡) 1000개 이상인 763ha(헥타르) 상당의 산림이 이번 산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 중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