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위해서 출판계도 달라지자”…재생용지 사용하고 친환경 캠페인도 전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9일 15시 00분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이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했다. 환경의 날은 지구 환경 보전을 위해 국제 사회가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했던 1972년 유엔 인간환경회의를 기념해 제정됐다. 전 지구적 이상기후 현상 및 각종 환경오염 때문에 친환경 이슈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커가고 있다. 환경의 날 전후로 기업들도 다양한 환경 보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출판은 종이를 주로 사용하는 대표적인 산업이며,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무의 희생을 피할 수 없다. 일부 도서는 전자책의 보급이 많이 확대되었지만 수험서는 상황이 다르다. 학습 교재로서의 특성상 전자책으로의 대체 및 중고 사용이 어렵기 때문에 여전히 많은 양의 종이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이런 배경 속에서 최근 출판계에서도 환경을 보존하고 지속가능한 원료를 사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학습지 업체인 대교에서 ‘눈높이’ 학습지를 친환경 용지로 교체한다고 밝혔으며, 수능국어 업체 한국교육평가인증 또한 이번 환경의 날 50주년을 맞아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했다. FSC(국제산림관리협의회) 인증을 받은 재생용지로 ‘한수 모의고사’의 봉투를 제작한 것이다.

국제산림관리협의회는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산림 훼손 및 환경 파괴에 맞서 산림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 NGO 기구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산림경영자 및 기업에게 FSC 인증 마크를 부여하고 있다. FSC 인증은 원주민 및 노동자의 권리, 모니터링과 평가 등의 10대 원칙에 기반해 원재료뿐 아니라 가공과 무역 과정 전반에 대한 까다로운 인증을 거쳐야만 최종적으로 받을 수 있어 신뢰도가 높다.

한국교육평가인증은 지속가능한 순환 경제 활동을 목표로 해, 이번 친환경 캠페인의 수익금 일부는 비영리 자연보전기관인 WWF(세계자연기금)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부금은 생물 다양성 보전, 멸종 위기 동물 보호 등을 위한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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