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트와이스를 거론하며 한미 양국 간 유대를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의 미 국무부 청사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에 나섰다.
블링컨 장관은 “(박진) 외교장관이 취임한 후 첫 워싱턴 방문이다. 몇 주 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빠르게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당시 한국에서 말했듯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또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차고 중요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양국 간에 아주 의미 있었던 또 다른 만남을 잊을 수 없는데 바로 BTS가 백악관을 방문한 것”이라며 “미국의 BTS 아미(팬)들에게 신나는 날이었다”고 언급했다. BTS는 지난달 31일 백악관을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에서 문제가 되는 반(反)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나에게도 또 다른 K팝의 순간이 있었다는 얘기를 해야겠다”며 자신이 겪은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최근 미 CBS 방송 토크쇼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에 출연했다면서 “그 토크쇼장에 도착했을 때 무대 뒤 입구에 엄청난 인파가 몰려 있었다. 고백하건대, 그 사람들이 저를 보러 왔다고 잠시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니었다. 거기에는 K팝 그룹 트와이스가 있었다”며 “트와이스도 그날 그 쇼에 나왔고 그래서 사람들이 거기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굉장했다”고 했다. 트와이스는 지난달 18일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해 첫 영어 싱글인 ‘더 필즈(The Feels)’를 선보였다.
블링컨 장관의 K팝 그룹 언급은 한국과의 동맹 관계가 안보뿐 아니라 문화 현상에 이르기까지 폭넓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 장관은 “양국 간 유대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하고 광범위하다는 것에 의문의 여지가 없다”면서 “거의 70년에 걸쳐 공동의 희생으로 설립되고 더욱 깊어진 이 동맹을 통해 양국은 시급한 도전에 대응하고 있으며 함께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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