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尹, 7從7禁 정치하면 77% 지지받을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15일 15시 39분


‘성공한 대통령 되려면’ 송강포럼 특강

김형오 전 국회의장. 동아일보DB
김형오 전 국회의장. 동아일보DB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15일 ‘윤석열의 시대, 성공한 대통령이 되려면―해야 할 7가지, 하지 말아야 할 7가지’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김 전 의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총동창회 주최 송강포럼 특강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0.73%포인트 격차를 가슴에 새겨 칠종칠금(七從七禁)의 정치를 하면 77% 지지받고 떠나는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9일 대선에서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역대 최소 표차(24만7077표)로 당선됐다.

김 전 의장은 우선 ‘하지 말아야 할 일곱 가지’(七禁)를 제시했다.

그는 먼저 “절대 오만하지 말라”고 말했다. 역대 정권이 경우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일방적인 정책 추진을 펼쳤을 때 실패했다는 것으로 교만과 안이함이 화를 부른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전 의장은 “정치는 생물이다. 결코 가볍게 보지도 멀리하지도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정적을 탄압하거나 경제와 민생 문제를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측근 비리를 방치하지 말고, 국가와 국민을 쪼개거나 갈라치기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성과와 실적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김 전 의장은 강연에서 ‘반드시 해야 할 일곱 가지’(七從)도 제시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검찰 편중 인사를 언급하며 “대통령은 국정 최고 책임자이기에 국민통합 인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과 성별, 세대, 계층과 함께 하는 인사정책을 통해 탕평 인사, 국민 통합 인사로 나아가야 한다는 강조한 것이다.

김 전 의장은 “갈기갈기 찢어진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는 게 국정 최우선 과제”라며 “대통령은 진영의 수장이 아니라 국민 전체의 대표라는 위상을 회복하는 게 시급하다”고 했다.

또한 김 전 의장은 윤 대통령을 향해 민심을 살피고 소통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계층, 지역, 장소, 상대를 막론하고 어려운 곳을 찾고 반대파 의견도 경청하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김 전 의장은 정치 정상화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고, 대통령과 여당이 역할을 분담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내각도 소신껏 일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책임 총리와 책임 장관제를 제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전 의장은 이밖에도 중장기 과제는 중장기적으로 해결하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대통령이 솔선수범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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