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20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두고 “아무것도 아닌 일을 갖다가”라고 말했다 이후 “이건 생략하겠다”라고 정정했지만, 발언의 적절성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설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20대 전반기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긴급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가 바라는 건 정쟁에 이용해 득이 되려는 것이 아니냐”라며 여당의 공세에 맞서던 중 이같이 말했다.
설 의원은 “그 당시 보고받은 야당 의원도 ‘월북이 맞네’라고 했다”라며 “그런데 지금 와서 무엇 때문에 이러는 것인가”라고 의문을 보였다. 이어 “북한은 아주 이례적으로, 제 기억으로 한 번도 한 적 없는 사과 성명을 김정은 위원장이 냈다”라며 최근 벌어진 상황 등에 대해 “이게 무슨 짓이냐, 아무것도 아닌 일로”라고 했다.
발언 직후 설 의원은 바로 “죄송하다”라며 발언을 물렀다.
해양경찰은 16일 서해상에서 북한군 총격에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자진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한 2년 전 중간 수사 결과를 뒤집었다. 이에 윤건영 의원이 “국가적 자해 행위”라고 말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민생에 주력하기보다는 (민주당 정권이) 북한에 굴복했다는 이미지를 만들려는 신(新)색깔론”이라고 비판한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도 문제가 됐다.
설 의원도 이런 논란을 의식해 발언을 물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국민이 북한군에게 죽음을 당했는데 아무일도 아닌가”, “가족 중 한 명이 정권에 의해 억울하게 불명예를 뒤집어썼어도 이럴까”라는 등 비판 여론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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