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에 있는 지역농협에서 일하는 30대 직원이 회삿돈 수십억 원을 빼돌렸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광주의 지역농협 직원이 스포츠도박 자금 마련을 위해 약 40억 원의 회삿돈을 횡령해 구속된 지 10일 만에 또다시 지역농협에서 횡령사건이 벌어졌다.
27일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해당 농협은 최근 5년간 회삿돈 17억4000만 원을 빼돌린 직원 A 씨(32)를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24일 제출했다.
지역농협에서 재고 관리를 맡아온 A 씨는 회계장부를 작성하며 매입 재고자산을 실제보다 수십 배 부풀린 뒤 구매 금액을 요청해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지역농협에서 고소장에 제출한 금액(17억4000만 원)을 포함해 횡령한 돈이 최대 70억 원에 달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며 “아직 정확한 금액은 확인 중이며, 취합된 자료가 나오면 경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역농협 측은 회계장부가 일치하지 않자 자체 조사를 했고, A 씨가 본인 계좌나 차명 계좌로 돈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회삿돈으로 가상화폐 투자를 하거나 외제차를 구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사건의 정확한 경위와 공범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