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면서 여름휴가를 기다리는 이들이 많다. 더위를 피해 산과 바다를 찾아 휴식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새로운 경험과 배움이 있는 장소를 방문하는 것은 어떨까. 최근 문화적 사회적 가치가 있는 산업현장 등을 관광자원으로 이용하는 ‘산업관광’이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도가 여행도 하고 배움도 얻을 수 있는 산업관광 여행지 4곳을 추천했다.
○ 근대건축 거장과의 만남, 안양 김중업건축박물관
김중업은 한국을 대표하는 1세대 건축가다. 세계 근대건축의 거장 르코르뷔지에의 유일한 한국인 제자다. 안양시 만안구에 있는 김중업건축박물관은 옛 유유산업 안양공장의 연구동을 리모델링해 2014년 3월 문을 열었다. 이 공장은 김중업이 1959년 설계했다.
전시실에선 김중업의 삶과 대표 건축물인 ‘주한 프랑스대사관’ 등을 볼 수 있다. 올해 김중업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디어 아키텍처: 김중업, 건축예술로 이어지다’ 특별전시를 9월 25일까지 연다.
○ 만져보고 먹이 주고, 안성 팜랜드
안성시 공도읍에 있는 팜랜드는 128만9200m²(약 39만 평) 규모로 국내 최대 체험형 목장이다. 전통 소인 칡소와 당나귀, 면양, 산양, 토끼 등 25종 800여 마리의 다양한 동물을 만날 수 있다.
목동이 돼 양을 몰아볼 수 있고 당나귀와 토끼, 라마, 양에게 당근과 건초 등을 주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산책로를 걷다 만나는 팜랜드 역사관과 동화마을연못, 말 타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승마센터도 방문할 만하다.
○ 술향기 따라, 포천 전통술박물관 산사원
1996년 11월 포천시 화현면에 문을 연 전통술박물관 ‘산사원’은 평생 전통주를 빚어내는 데 매진했던 우곡 배상면 선생의 양조 철학이 깃든 곳이다. 시설은 본관과 산사정원으로 나뉜다.
본관에선 술을 거를 때 사용하는 용수, 탈곡기 등 각종 도구에 대한 전시를 볼 수 있다. 시음코너와 판매장도 있다. 본관 옆 산사정원으로 나가면 전통주를 숙성시키는 공간인 ‘세월랑’과 경주 포석정을 본뜬 ‘유상곡수’, 근대 양조장의 모습을 재현한 ‘부안당’ 등을 만나게 된다.
○ 현대차의 자존심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은 고양시 일산서구에 2017년 3월 문을 열었다. 자동차에 숨어 있는 최신 기술을 볼 수 있고, 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곳이다. 14개 층으로 구성된 건물은 설계부터 패션, 전시 콘텐츠 등 세부적인 부분까지 현대차만의 브랜드 방향성과 감성을 담고 있다.
이곳에 들어서면 현대차에서 생산되는 아이오닉5와 투싼, G90 등 탑승이 가능하다. 상설전시관으로 이동하면 자동차 제작 공정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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