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경기남부 지역에 최고 200㎜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곳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 31개 시·군에는 평균 170㎜가 넘는 비가 내렸다.
가장 많이 내린 곳은 화성으로 이날 오후 5시까지 누적강수량이 246.5㎜에 달했다. 이어 수원 219.5㎜, 안산 214.5㎜, 광주(경기) 200.5㎜ 등이다.
폭우로 인한 피해도 곳곳에서 이어졌다. 오전 6시42분경 여주시 하동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교통사고 위험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오전 8시26분께는 시흥시 대야동에서 산 쪽 흙이 흘러 내려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10시께는 수원시 권선구에 있는 중고차 매매단지 일부가 침수돼 100여 대에 달하는 중고차량이 물에 잠긴 것으로 파악됐다.
평택·군포시 등에서 11건의 주택침수가 발생했으며, 농경지 침수도 3건, 차량 침수도 총 105건이 접수됐다. 이 밖에도 도로 침수(통제) 32건, 도로 낙석 등 13건, 도로 침하 1건, 가로수 전도 27건 등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도내 하상도로 9개소, 세월교 61개소, 둔치주차장 34개소, 하천변 산책로 32개소 등 총 136개소가 통제된 상태다.
도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2단계 체제로 격상해 운영 중이다. 도는 계속해 피해현황 및 조치사항을 파악할 계획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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