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5년 넷제로 달성”… 현대모비스, ‘탄소중립 보고서’ 첫 발간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7월 10일 23시 37분


탄소중립 실행 전략·계획 투명하게 공개
오는 2040년 전 사업장 폐기물 제로화
2022 지속가능성 보고서 함께 발간
올해 친환경 투자 9586억 원… 전년比 2배↑

현대모비스는 오는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주요 전략과 상세 계획을 담은 ‘2045 탄소중립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현대모비스의 이정표다. 임직원을 비롯해 고객사와 투자자, 지역 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체계적이고 실현 가능한 탄소중립 추진 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한 취지로 처음 발간한 보고서다.

김영빈 현대모비스 기획부문장은 “기후 위기 대응 능력과 탄소중립 기반 지속가능경영 체계는 회사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필수 사항”이라며 “전사적 환경 경영 마인드와 과감한 투자를 통해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작년 10월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과학 기반 탄소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 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에 가입했다. 이에 따라 내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검증 받을 예정이다. 이번에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오는 2045년까지 국내외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탄소 뿐 아니라 공급망과 제품, 지역사회까지 모두 포함하는 전 밸류체인에 걸친 최종적 의미의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세웠다. 사업장 외 직접 관리가 어려운 간접 배출 영역에서의 온실가스 관리 체계와 계획까지 이번 보고서에 포함하면서 신뢰성을 대폭 높였다는 설명이다.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현대모비스는 오는 2040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RE100 목표 달성을 위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8월 국내외 100개 거점에서 환경 및 에너지 관리 담당 130여명으로 구성된 RE100추진단을 발족하기도 했다. RE100은 기업이 소비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글로벌 캠페인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4월 RE100 가입을 완료했다.
현대모비스는 2045 탄소중립 보고서와 함께 2022 지속가능성 보고서도 발간했다. 올해 지속가능성 보고서에는 탄소중립 보고서 핵심 내용과 함께 현대모비스 환경 경영 비전과 전략, 주요 활동 사례 등이 담겼다. 이번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작년 자율주행과 친환경, 커넥티비티 등 미래 기술 분야에서 약 1000건의 관련 특허와 국제 인증을 취득했다. 이 가운데 30%가량은 친환경 기술 관련 신규 특허다. 올해는 친환경 기술 및 제품 개발과 생산 등에 총 9586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작년(4014억 원)보다 2배 넘는 규모다. 현대모비스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수소차 등에 탑재되는 구동시스템과 배터리시스템, 연료전지시스템, 전력변환시스템 등을 양산해 완성차에 공급하고 있다.

순환 경제 구현을 위한 주요 활동 사례도 이번 지속가능성 보고서에서 소개됐다. 현대모비스는 제품 생산 전체 과정에서 원부자재 사용을 절감하고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생원을 세분화해 관리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창원공장은 지난 6월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폐기물 매립 제로’ 사업장으로 인정받았다. 현대모비스는 폐기물 재활용률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오는 2030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의 폐기물 매립 제로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탄소중립 보고서와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대내외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탄소중립 요구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대응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단계별, 시기별 이행 현황과 성과도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도록 대외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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