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부산국제모터쇼 개막 6일째를 맞은 2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 전시장에는 자동차의 미래 발전 방향을 전망할 수 있는 각종 모빌리티 기기들이 전시돼 있다. 완성차 업계의 화두가 된 전기차와 미래 항공·물류 부문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그리고 로보틱스 기술이 집약된 현대자동차의 보행 로봇 ‘스팟’과 기타 퍼스널 모빌리티 등이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가 이번 행사에서 처음으로 실물을 공개한 ‘아이오닉 6’는 해치백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일변도였던 국내 전기차 시장에 국산 세단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받는다.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특유의 유선형 외관 디자인이 돋보이는 모델이다.
현대차는 또한 2024년 출시가 예상되는 아이오닉 7의 콘셉트카 ‘세븐’의 전시장도 마련했다. 큰 차체에도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500km를 넘어가는 시대를 미리 확인해 볼 수 있는 장소다. 내년에 출시할 예정인 기아의 ‘콘셉트 EV9’ 또한 전장(차량 앞뒤 길이)이 5m에 달하는 대형 전기 SUV 시대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수소 전기버스·트럭 또한 이번 행사에서 공개하며 친환경 모빌리티로 나아가기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도심 속 하늘길을 책임질 차세대 이동수단 ‘에어택시’도 만나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전기 항공기(eVTOL) 모형과 체험존을 마련해 에어택시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게 했다. 여러 개의 모터가 달린 UAM 항공기는 소음 없이 사람과 배송 물품을 실어 나를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 ‘로봇개’라고 불리기도 하는 스팟과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 전기로 움직이는 1인용 모빌리티도 전시돼 있다. 2022 부산국제모터쇼는 24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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