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대선공약 개발 의혹’ 여성가족부 압수수색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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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부처로 수사 확대 가능성

여성가족부의 ‘더불어민주당 대선공약 개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여성가족부를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했다. 2022.07.28 김동주기자
검찰이 ‘대선 공약 개발’ 의혹과 관련해 28일 여성가족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에 고발된 지 8개월여 만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이상현)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여가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20대 대선 전 만들어진 정책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여가부가 20대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전문위원으로부터 대선 공약에 활용할 자료를 제공해 달라고 요구받고 정책 초안을 건넸다는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수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달 정영애 전 여가부 장관과 김경선 전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10월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제보 받은 여가부 내부 e메일 등을 근거로 “김 전 차관이 여가부 직원들에게 ‘민주당 공약에 활용할 자료 초안을 제출하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하며 불거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1월 김 전 차관과 여가부 과장급 공무원 A 씨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여가부 외에도 산업통상자원부와 법무부 등이 민주당으로부터 공약을 요구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에 따라 다른 부처들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전 부처뿐 아니라 지난 대선 외 다른 선거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 공약 개발#여성가족부#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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