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하루/수산나 이세른 글·마르코 소마 그림·김지연 옮김/32쪽·1만4000원·보랏빛소어린이(4∼7세)
상쾌한 어느 날 아침, 꼬마 다람쥐 앞으로 편지 한 통이 배달된다. 꼬마 다람쥐는 편지를 읽자마자 다급하게 집 밖으로 뛰어나간다. 바쁜 이 와중에 친구들의 도움 요청이 쏟아진다. 뿔 장식을 해 달라는 사슴, 뜨개질을 함께 하자는 거북이, 꿀 채취를 도와 달라는 곰, 등에 박힌 복숭아를 없애 달라는 고슴도치를 만나는데…. 과연 꼬마 다람쥐는 친구들을 모두 도와줄까. 또 목적지엔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 꼬마 다람쥐는 왜 편지를 읽고 뛰어나간 것일까.
선행을 베푸는 건 언뜻 쉬워 보이지만 막상 마주했을 땐 그렇지 않다. 남을 돕기 위해선 내 시간과 에너지를 써야 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남을 돕는 마음은 언젠가 내게로 돌아온다고 말한다. 친구들의 행복한 하루를 만들어주는 노력은 꼬마 다람쥐의 ‘완벽한 하루’로 완성된다.
숲속 풍경과 갖가지 동물들을 귀엽게 그린 삽화가 매력적이다. 따뜻하고 잔잔한 문체도 마음을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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