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신인호 국가안보실 2차장(사진)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대통령실이 7일 밝혔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실 수석급 참모가 물러난 것은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건강상의 이유라고 밝혔지만 사직 이유를 놓고 각종 추측이 제기됐다.
최영범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신 차장은 ‘건강 악화로 인해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3주 전에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사직서 수리를 미루고 있었지만 안보 상황 관리에 허점이 있어선 안 된다는 본인의 뜻이 강해 휴가 중인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6일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2차장이 북한 핵 문제를 비롯한 안보 상황 전반을 관장하며 사실상 24시간 비상 대기하는 자리임을 고려해 사표를 수리했다고 설명했다. 최 수석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데 그럴 만한 몸 상태가 아니라는 본인의 뜻이 완강해 사직서를 수리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비위 의혹과 관련해선 대통령실 관계자는 “신 차장은 개인적인 일, 건강상의 이유 외에 (다른 이유는) 전혀 없다”고 했다.
육군 소장 출신인 신 차장은 육군사관학교 42기 출신으로, KAIST 을지국방연구소장으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외교안보 분야 자문위원으로 합류했다. 정부 출범과 함께 안보실 핵심 보직인 2차장으로 발탁돼 국방 분야 업무를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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