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지난주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서울 관악구와 동작구 일대에는 복구작업에 참여하려는 자원봉사자들로 붐볐다.
각 구청에서는 빠른 복구를 위해 자원봉사자 접수를 받았다. 이날 현장에 도착한 봉사자들은 우선 침수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센터로 집결했다.
주민센터에서 서울시와 구청 자원봉사센터 직원으로부터 간단한 안전교육을 받았다. 이후 장갑과 조끼 등 복구작업에 필요한 물품을 받아들고 현장으로 향했다.
주민센터에서는 복구지원신청을 받은 곳으로 봉사자들을 안내했다. 피해를 입은 가정주택에 도착한 봉사자들은 집 내부로 들어가 젖은 물품을 밖으로 옮겼다.
물에 잠긴 가전제품을 비롯해 옷가지 등 수많은 물품을 손으로 옮기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렸다. 당장 오늘 저녁 서울 등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예보되어 있는 터라 복구작업에 속도를 내보려했지만 작업은 더디기만 했다.
또 다른 자원봉사자들은 지하에 위치해 침수피해를 입은 노래방으로 향했다. 이 노래방은 양수기를 동원해 큰물은 퍼냈지만 화장실은 아직 막혀있었고 구석구석에 물기가 남아 있었다.
봉사자들은 걸레를 이용해 물기를 제거했다. 10여 년간 노래방을 운영해온 업주는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물기가 마르고 난 뒤 노래방 방음시설과 벽체가 휘어진다면 전체를 철거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비용만 1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그래도 피해를 입은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복구작업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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