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네이버-카카오 등 K플랫폼과 협력… 웹툰 기반 게임 개발해 내년말 내놓을것”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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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 한국 시장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콘텐츠가 구글을 타고 글로벌로 날아오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사진)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네이버, 카카오 등 한국 대표 플랫폼과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한국 기업들이 구글을 통해 해외에서 매출 증대 등 성과를 올리면서 한국 경제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웹툰, 픽코마가 구글 앱마켓을 통해 미국, 일본, 유럽 등으로 진출하고 전 세계 1등 웹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며 “특히 최근 조사에서 구글플레이에 등록된 국내 앱 제작사들이 지난해 해외에서 31억 달러(약 4조 원)가 넘는 수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됐다”고 말했다. 한국 콘텐츠 수출액 135억7800만 달러(약 17조7000억 원) 가운데 20% 이상이 구글플레이를 통해 창출됐다는 것이다.

구글은 또 네이버와 웹툰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게임을 만드는 ‘글로벌 웹툰 게임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6월에 이미 개발사 5곳을 선정했고, 내년 말 글로벌에 공식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김 사장은 네이버·카카오와의 콘텐츠 협력 외에도 글로벌 진출 대표 사례로 삼성전자와의 웨어러블 협력을 꼽았다. 두 회사는 각각 따로 운영하던 웨어러블 OS를 하나로 합쳐 갤럭시워치4 시리즈부터 통합 OS를 탑재했다. 그동안 갤럭시워치에서 지원되지 않던 카카오톡, 유튜브뮤직 등 킬러 앱들을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시장에서 점유율을 2020년 8.9%에서 10.2%로 끌어올려 화웨이를 누르고 2위로 등극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와 광고 전략, 앱 최적화, 폴더블폰에서의 안드로이드 활용 등 폭넓게 협력하고 있다”며 “한국의 대표 정보기술(IT) 기업들과의 시너지가 빛을 발하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협력 등을 통해 한국 경제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구글 측은 설명했다. 17일 온라인으로 열린 ‘구글 포 코리아’ 행사에서 구글 측은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알파베타의 조사 결과를 들어 구글이 지난해 한국 기업을 위해 창출한 경제적 편익이 169억 달러(약 22조10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중 44%인 74억 달러(약 9조6000억 원)가 수출 등 해외 시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편익에는 구글 광고를 통해 늘어난 제품·서비스 매출과 앱 유료 다운로드, 인앱결제 거래액 등이 포함됐다.

#구글#네이버#카카오#k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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