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홀스, 은퇴 앞두고 ‘700 홈런’ 가시권… 8개 남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8월 21일 13시 47분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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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미국 프로야구(MLB) 앨버트 푸홀스(42·세인트루이스)의 ‘통산 700홈런’이 꿈이 아닌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679홈런을 기록했던 푸홀스는 8월 초까지만 해도 홈런이 7개에 그쳐 700홈런은 달성이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푸홀스는 8월 10일 콜로라도전부터 8경기 동안 6홈런을 뽑아내며 MLB 마지막 시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푸홀스는 20일(현지시간) 애리조나 방문경기에서 상대 선발 매디슨 범가너를 상대로 2회와 4회 연타 좌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8월 들어서만 두 번째 멀티홈런 경기다. 이날까지 통산 692호 홈런을 기록 중인 푸홀스는 배리 본즈(762개), 행크 에런(755개), 베이브 루스(714개)에 이어 MLB 역대 4번째 700홈런 타자를 노린다.

현재까지 MLB 통산홈런 5위인 푸홀스는 현재 4위 알렉스 로드리게스(696개)와의 격차도 4개로 좁혔다. 이날 푸홀스는 첫 번째 홈런으로 통산 6137루타를 기록해 통산 루타에서도 스탠 뮤지얼(6134루타)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통산 1위는 에런(6856루타)이다.

이날 푸홀스가 경기에 앞서 타격 연습에 나서자 팬들은 그의 별명인 ‘기계’를 연호하며 응원했다. 이후 푸홀스가 타석에 서자 애리조나 홈구장인 체이스필드의 관중들은 홈, 원정 응원팀에 관계없이 기립박수를 보냈다. 푸홀스가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자 관중들의 함성은 더 커졌다. 카디널스 팬들은 홈런을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앨~버트!’를 연호했다. 푸홀스 역시 베이스를 돌며 관중들을 향해 손하트를 그려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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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MLB에서 22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푸홀스는 19일 콜로라도전에서는 대타로 나와 대타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통산 16번째 만루홈런이었지만 대타 만루홈런은 개인 통산 첫 번째였다. 경기장을 채운 3만6137명 관중의 박수갈채가 끊이지 않자 홈런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던 푸홀스는 다시 밖으로 나와 헬멧을 벗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통산 11회 올스타에 선정된 푸홀스는 이제까지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통산 3차례 올랐다.

푸홀스는 지난달 디 애슬래틱과의 인터뷰에서 “전반기 성적에 약간 실망했다. 타격 지표들이 보여주는 것보단 타석에서 더 잘한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으려 했다”며 전반기 아쉬웠던 성적을 돌아봤다. 하지만 푸홀스는 “아직 후반기가 있고 시즌이 다 끝나지 않았다. 그래서 계속 긍정적으로, 늘 나답게, 강한 모습으로 시즌을 마치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후반기 반등에 성공한 푸홀스와 함께 팀도 6연승을 달리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까지 50승44패(승률 0.532)로 밀워키에 0.5경기 차 뒤졌던 세인트루이스는 현재 68승51패(승률 0.571)로 밀워키에 2경기 차 앞선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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