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금융기관 5곳 통해 10년 저금리 자금 조달
한국무역보험공사 보증 참여
내년 완공 계획… 2024년 상반기 양산 목표
지난해 현대·LG 총 1조5000억 투자 발표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에 건설하고 있는 배터리 셀 합작공장이 투자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안정적인 투자금 확보로 사업 진행이 탄력 받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과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해외 금융기관 5곳을 통해 인도네시아 배터리 셀 합작공장 투자 자금 7억1000만 달러(약 9511억 원)를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와 불확실한 경제 상황 등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해당 사업에 대한 높은 평가와 전망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차입 기간은 총 10년이며 합작사는 해외 금융기관 5곳으로부터 사업 진행단계에 따라 순차적으로 자금을 인출하게 된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5대 5 비율로 전체 차입금을 책임지게 된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LG에너지솔루션 등 4개 업체가 지분율에 따라 채무 보증에 나섰다. 지분율에 따라 공시 의무는 LG에너지솔루션에게만 있다. 공적 수출신용기관인 한국무역보험공사도 신용 보증에 참여해 자금 조달에 기여했다. 작년 8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자카르타 인근 카라왕 산업단지 내에 배터리 셀 합작사를 설립하고 약 11억 달러(약 1조4731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합작공장은 내년 상반기 완공돼 오는 2024년 상반기부터 배터리 셀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배터리 셀 공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 간 첫 해외 합작사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전용 전기차 모델에 LG에너지솔루션의 고성능, 고효율 배터리 셀 신기술을 적용해 달아오르고 있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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