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구글과 페이스북(메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거친 한국계 ‘스타 디자이너’ 이지별 부사장(51·사진)을 전사 마케팅 전략가로 영입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사장은 이달 초부터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GMC) 내에 신설된 크리에이티브&소셜미디어그룹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전사적인 캠페인 전략을 수립하고 소셜미디어 마케팅 전반을 기획·운영하는 역할이다.
한국에서 태어난 이 부사장은 유년 시절 브라질로 이민했다. 디자인 명문인 미국 뉴욕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전공했다. 2002년 뉴욕의 거리 광고판에 기존 광고 의도와는 다른 말풍선을 붙여 전혀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는 ‘버블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며 명성을 얻었다.
2008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입사한 구글에서는 크롬 출시 초기 홍보를 이끌었다. 2011년 페이스북 크리에이티브 전략가로 자리를 옮겨 전사 마케팅을 맡았다. 그해 미국 경영 전문지 ‘패스트 컴퍼니’에서 발표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50명의 디자이너’에 존 마에다, 크리스 뱅글 등과 함께 선정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통합적인 디바이스 경험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조직 문화를 도입하고 아이디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최근 글로벌 외부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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